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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스토리] 금색당(곤지키도) 아래 잠든 4대의 미이라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히라이즈미의 금색당(Konjikido), 그 눈부신 황금빛에 감탄하셨나요? 하지만 이 화려함 뒤에는 일본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이곳은 단순한 불당이 아닙니다. 당시 교토 조정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던 강력한 독립국가, 오슈 후지와라 가문 4대의 무덤이자 그들이 꿈꿨던 지상낙원의 증거입니다.오늘은 금색당을 200%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00년 동안 피어오르다 한순간에 져버린 '오슈 후지와라 가문의 흥망성쇠'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1. 제1대 키요히라: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평화의 꿈'이야기의 시작은 11세기 말, 초대 당주 후지와라노 키요히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처절한 가족 간의 ..

[Ted 블로그] 수박이 얹힌 냉면부터 완코소바까지! 세상에 없던 맛의 향연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금강산도 식후경! 겐비케이의 절경과 하나마키의 온천으로 눈과 몸이 즐거웠다면, 이제는 입이 즐거울 차례입니다.이와테현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식재료의 천국인데요. 오늘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듯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충격을 주는 이와테의 3대 명물 요리와 그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대표 맛집을 소개합니다. 배부를 준비 되셨나요?1. 냉면에 수박이? 쫄깃함의 끝판왕 '모리오카 냉면'한국 냉면과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완전히 다른 음식입니다. 일본의 '면 덕후'들이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는 1순위죠.비주얼 쇼크! 수박 토핑의 비밀 가장 놀라운 점은 새빨간 국물 위에 큼지막한 수박 한 조각이 떡하니 올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배가 올라갑..

[Ted 블로그] 900년 전 황금의 도시, 히라이즈미 '주손지(中尊寺)'

이와테현 남부 히라이즈미는 과거 100년 동안 교토에 버금가는 영화를 누렸던 계획도시입니다. 당시 이곳을 지배했던 오슈 후지와라 가문은 전쟁 없는 평화로운 이상향을 꿈꾸며 수많은 사찰을 지었는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주손지(中尊寺)입니다.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등장하는 '황금의 나라 지팡구'의 모델이 바로 이곳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황금 문화를 자랑합니다.1. 800년 된 삼나무 숲길, 츠키미자카주손지 여행의 시작은 바로 츠키미자카( 月見坂 )라 불리는 언덕길입니다. 입구에서 본당까지 이어지는 약 800m의 이 길 양옆으로는 수령 300~40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하늘을 가릴 듯 솟아 있는 삼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속세의 번뇌가 씻겨 나가는 듯한 신..

[Ted 스토리] 은하철도를 타고 동화 속으로! 미야자와 겐지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하나마키 온천'에서의 힐링, 어떠셨나요? 오늘은 온천에서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전혀 다른 세상,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Miyazawa Kenji)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원작 소설 '은하철도의 밤'을 쓴 작가, 겐지의 고향이 바로 이곳 하나마키입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동화책 같은 이곳에서 감성 충만한 하루를 보내보세요. 1. 현실과 환상의 경계, 미야자와 겐지 동화촌 (Dowa Mura)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미야자와 겐지 동화촌입니다. 입구인 '은하 정거장'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여러분은 현실 세계와 작별하게 됩니다.이곳의 메인 시설인 '겐지의 ..

[Ted 블로그] 하나마키온천 : 호텔 3곳의 온천을 무제한으로?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이와테현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그렇다면 정답은 하나마키(Hanamaki)입니다.이와테현 중부에 위치한 하나마키는 신칸센과 공항이 모두 있어 교통의 요지일 뿐만 아니라, 동북 지방 최대 규모의 온천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죠. 짐을 풀고 유카타를 입은 채 숲속을 거니는 여유, 오늘은 그 호사를 누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1. 1타 3피의 마법! 하나마키 온천 리조트의 '유메구리'하나마키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리조트 타운이라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인 호텔 센슈카쿠, 호텔 하나마키, 호텔 코요칸 이 3개의 호텔은 서로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이곳의 투숙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바로 유메구리(온천 순..

[Ted 스토리] 거대한 배 '게센마루'는 왜 목숨 걸고 에도로 쌀을 날랐을까?

오후나토 시내에서 만난 압도적인 크기의 목선, '게센마루'. 그저 옛날 배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엔 이 배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치열합니다. 이 배는 에도 시대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10톤 트럭이었습니다.도대체 왜, 이들은 거친 파도를 뚫고 에도(지금의 도쿄)로 쌀을 실어 날랐을까요? 그 배경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설계한 치밀한 정치 시스템, 참근교대(参勤交代)가 숨어 있습니다.1. 에도 인구 폭발의 주범, '참근교대제'란?에도 시대 초기, 막부는 지방 영주(다이묘)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하게 하려고 아주 독특한 제도를 의무화했습니다. 바로 지방 영주들이 1년은 자기 영지에, 1년은 에도에 와서 살게 하는 '강제 출퇴근 제도'였습니다.혼자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주의 위세를 보여주기 위해 수백, ..

[Ted 블로그] 천둥소리 절벽과 뱃놀이, 오후나토 '고이시 해안'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지난 포스팅까지 이와테현의 내륙 계곡(게이비케이, 겐비케이)을 보여드렸다면, 오늘은 가슴이 뻥 뚫리는 태평양 바다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고이시 해안(Goishi Coast)입니다.이곳은 이름 그대로 검은 바둑돌 같은 자갈들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고, 파도가 칠 때마다 동굴에서 '쿵쿵' 천둥 같은 소리가 나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특히 지도에서 보셨듯 작은 배를 타고 바위 구멍 사이를 통과하는 짜릿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1. 3개의 구멍을 통과하는 행운, 아나토시이소와 유람선고이시 해안의 랜드마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기이한 바위, '아나토시이소'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바위 밑부분에 3개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

[Ted 블로그] 에메랄드빛 절경, 겐비케이(厳美渓) : 게이비케이와 헷갈려서 안 가면 100% 후회!

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Ted입니다.어제 소개한 '게이비케이'가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신선놀음이었다면, 오늘 소개할 곳은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막상 가보면 "와,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곳이죠.바로 겐비케이(엄미계, 厳美渓)입니다.이곳은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곳이 아닙니다. 발밑에서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는 에메랄드빛 물살을 느끼며 트레킹을 하고, 때로는 마차를 타고 옛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오감 만족 액티비티 명소입니다. 사진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 그 웅장함 속으로 안내합니다.1. 2km에 걸친 자연의 조각품, 발밑에서 터지는 에메랄드빛 절경이와이강의 거친 물살이 오랜 시간 바위를 깎고 다듬어 만든 겐비케이는 국가 명승이자 천연기념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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