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본 여행을 할 때 가장 흔하게 접했던 천 엔(1,000円) 지폐. 그 지폐 속에 그려진 곱슬머리의 학자를 유심히 보신 적이 있나요?그는 바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천 엔권의 얼굴이었던 세계적인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1876~1928)입니다. 오늘은 가난과 치명적인 신체적 장애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인류를 질병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그의 치열하고 숭고한 생애를 조명해 봅니다.1. 잿더미 속에서 잃어버린 왼손, 그리고 가난노구치 히데요는 후쿠시마현 이나와시로 호수 근처의 아주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불행은 너무도 일찍 찾아왔습니다. 불과 1살 남짓 되었을 때, 어머니가 잠시 밭일을 나간 사이 화로에 떨어져 왼손에 끔찍한 화상을 입고 맙니다.당시의..